Old Roger  | 2021-04-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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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Miami: Roberto Bautista Agut eases past the top seed Daniil Medvedev

 

메드베데프와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이 마이애미 8강에서 만났습니다. 이전 상대전적은 아굿이 2승 0패로 앞서있네요. 최근 대결은 작년 신시내티에서 만났는데 3세트 경기끝에 아굿이 이겼네요.

둘 다 탄탄한 베이스라이너 스타일이죠. 오늘도 기본 20구 이상 엄청나게 긴 랠리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아굿은 원래 스트로크 좋은줄은 알았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진짜 좋더군요. 이런 긴 랠리는 보통 메드베데프가 사마귀처럼 요상한 자세로 다 받아내면서 상대가 결국에는 에러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코비치랑 경기에서도 은근 조코비치가 이런점을 힘들어하곤 했죠. 그런데 오늘은 반대 양상이었습니다. 20구 25구 넘어도 끝까지 아굿이 다 받아내고, 메뎁이 네트에 공을 처박는 포인트가 많이 나왔네요.

1세트는 메드베데프도 잘 했습니다만 4-4에서 20구 긴 랠리에서 메드베데프가 친 공이 밖으로 빠지고, 그 이후에 아굿이 때린 공이 넷코드 맞고 이상하게 떨어진걸 메드베데프가 달려가서 겨우 받았는데 그 후 아굿이 쉽게 오픈코트로 때려서 득점하면서 브레이크를 당하고 말았네요. 메드베데프로서는 다소 불운이었는데 자기도 열받았는지 결국 라켓 하나를 땅에 스매싱해서 부숩니다.

마지막 게임에서 역시 긴 랠리로 포인트를 주고받으면서, 메드베데프가 이번에는 듀스 후에 어드밴티지까지 따 왔지만 아쉽게 브레이크에는 실패하고 6-4로 세트를 내주고 맙니다.

2세트 초반에도 메드베데프의 불운이 있었네요. 첫게임부터 메드베데프가 친 공이 넷코드 맞고 아웃되면서 브레이크를 당해버립니다. 이후 둘다 탄탄한 스트로크를 주고받으면서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는데, 아굿이 완전 신들린듯한 스트로크로 롱 랠리를 거의 다 가져갑니다.

중반 이후로는 메드베데프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스타일을 좀 바꿔서 네트로 돌진을 해 보는데, 몇번 멋진 발리 포인트를 따내기도 했지만 아굿이 워낙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결국 3-1상황에서 메드베데프가 또 네트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아굿이 다운더라인 패싱샷으로 더블 브레이크를 해내 5-1을 만듭니다.

이후 아굿이 계속 탄탄한 플레이로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갔네요.

오늘은 메드베데프도 못하진 않았는데 아굿의 스트로크가 빛난 경기였습니다. 아굿이 대회에 참가해 톱 시드를 이긴게 7번이고 그 중 3번이 마스터스에서였다는군요. 메뎁과의 상대전적도 3-0으로 앞서가면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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