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루블레프 :
랭킹 8위. 루블레프가 요즘 500 대회의 왕이죠. 에밀 루수오부르, 테일러 프리츠를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500대회 22연승으로 기세가 좋은데 과연 이어갈수 있을지? 샤포발로프, 니시코리 정도가 강력해 보이지만 둘 다 최근까지 기복이 좀 있었어서 루블레프가 유력 후보임은 틀림없습니다.
참고로 500대회 연승 기록 1위는 페더러의 28연승이라고 합니다. 2014년 두바이~2016년 할레 대회까지 5번 우승하면서 만든 기록이네요.
루블레프의 8강 상대는 푸초비츠.

마르톤 푸초비츠: 
랭킹 44위. 요즘 대회마다 루블레프를 만나네요. 로테르담 결승전에서 루블레프를 만나 준우승했고, 도하 대회에서도 8강에서 만났는데 기권으로 루블레프가 올라갔습니다. 카레뇨 부스타, 두산 라요비치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이기고 올라왔네요. 루블레프와 상대전적은 2승 2패입니다만 승리는 둘다 루블레프가 워낙 어릴때라 좀 불리해 보이긴 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루블레프에게 이길 수 있을지? 

데니스 샤포발로프 :
랭킹 12위. 잘 안보이나 싶어 랭킹이 좀 내려갔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아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네요. 통통 튀는 플레이를 하죠. 요즘 얘 경기를 잘 못 챙겨봤는데 특유의 탄력있는 점핑 백핸드가 보고싶네요. 독일의 스트루프, 폴란드의 후르카츠를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8강에서 제레미 샤디를 만납니다.

제레미 샤디 : 
랭킹 53위. 34세의 노장입니다. 32강에서 쉽지 않은 상대인 알렉스 드미노를 꺾었네요. 드미노가 1세트를 쉽게 가져가면서 원사이드로 진행될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습니다. 8강에서는 카차노프를 꺾었는데 헉 카차노프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야닉 시너 : 
랭킹 32위. 20세 미만 선수들 중 나름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잘 하는데 이번 대회도 16번 시드를 받아 1라운드 부전승으로 출전했군요. 부블릭과 바티스타 아굿을 꺾고 올라왔습니다. 상대는 최근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아슬란 카라체프.

아슬란 카라체프 :
랭킹 42위. 이전 도하 대회에서 도미닉 팀에게 패해 탈락했었는데요. 팀은 이번 대회 로이드 해리스에게 일격을 당했죠. 카라체프는 32강에서 댄 에반스를 꺾오 올라왔습니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는데 탄탄하게 잘 치더군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 

케이 니시코리 : 
랭킹 41위. 니시코리가 과연 부활할 것인가? 최근까지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두바이 대회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라일리 오펠카, 다비드 고팡을 이겼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우승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가장 강해보이는 상대가 샤포 아니면 루블레프인데, 샤포는 왠지 이길 수 있을것같은데 루블레프를 만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8강 상대는 로이드 해리스입니다.

로이드 해리스 :
랭킹 81위. 24세로 넥젠 나이이지만 아주 어리진 않은데, 32강에서 도미닉 팀을 꺾었네요. 팀이 작년에는 US오픈 우승, ATP 파이널 준우승 등 괜찮았는데 올해 영 부진하네요. 도하, 두바이 모두 우승후보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을 선수인데. 이건 딴얘기고. 여튼 좋은 경기력으로 2세트만에 팀을 꺾고, 16강에서는 세르비아의 필립 크라이노비치를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승후보를 예측해보자면 루블레프가 아무래도 1순위겠고, 그 다음이 샤포, 니시코리나 시너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경기를 좀 챙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