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이애미 마스터스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모두 참가하지 않습니다. 2005년 인디언 웰스 이후로 작년 파리 마스터스까지 138회의 모든 마스터스 대회에 적어도 셋 중 하나는 참가해 왔는데요,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없었던 마지막 대회는 2004년 파리 마스터스 대회라고 합니다. 그때는 조코비치는 17세로 랭킹 100위에도 들기 전이고 나달도 아직 18세밖에 안된 시점이니 실질적으로 둘이 제대로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네요.

16년만에 새로운 2위가 나오기도 했고, 이 기록도 16년만이라니 이제 정말 한 시대가 끝나가기는 하나 봅니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대죠. 페더러는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고, 나달과 조코비치도 이제 구름위의 신계로 올라가버려서 인간들의 마스터스 이벤트에는 더이상 이룰것이 남아있지 않은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나달 조코비치 둘은 클레이 몬테카를로 대회에는 돌아오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체력 안배 문제도 있고, 더이상 마스터스 타이틀을 추가해봐야 크게 커리어에 플러스될 것도 없어 아무래도 집중도가 좀 떨어지지 싶습니다.

마스터스면 그래도 그랜드슬램 바로 다음의 권위있는 대회들인데, 막상 최고 실력자 둘은 그랜드슬램 말고는 더이상 집중할수가 없게 된 상황이 아이러니합니다.

여튼 이번 마이애미 대회는 넥젠과 그 아래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큰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만 좀 아쉬운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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