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Roger  | 2021-04-19 00:54
조회: 1428 추천: 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치치파스 vs. 루블레프. 각각 22세와 23세로, 지난 마이애미 마스터스와 비슷하게 젊은 세대들끼리의 결승전이 성사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나달과 조코비치가 오랜만에 둘다 출전했지만 다소 이른 탈락을 했었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일찍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예측을 하긴 했었는데, 나달과 조코비치도 이제 나이가 많아서 모든 대회에서 전력으로 달리기는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둘다 마스터스 타이틀도 먹을만큼 먹었고, 어차피 big3 경쟁에서는 이제 그랜드슬램 말고는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서 굳이 너무 힘을 빼지 않을것 같기도 했구요.

조코비치는 에반스와의 경기에서 샷이 잘 들어가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까 더이상 무리해서 한단계 더 게임을 끌어올리지는 않는것 같더군요. 물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랜드슬램이라면 보통때의 100% 보다 더 끌어내서 110%, 120% 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초인적인 멘탈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정도로 집중하지는 않은것 같은 느낌이었죠.

나달도 8강에서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본인의 주무대인 클레이라서 그런지 조코비치보다는 조금 더 바짝 집중해서 치는 듯 보였지만 서브가 잘 안 들어가고 루블레프의 스트로크에 고생하다가 탈락했구요.

지난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도 새로운 챔피언이 나왔고, 이번 몬테카를로에서도 누가 이기든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는 경기였죠. 물론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어떨지 지켜봐야겠지만, 이제 정말 Big3가 모든걸 다해먹는 그런 시대는 지나가긴 한것 같습니다.

 

루블레프와 치치파스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입니다. 커리어 전적도 치치파스가 150승 81패, 루블레프가 152승 93패로 엇비슷합니다. 나이도 10개월 차이로 완전히 동세대구요. 둘다 경기력이 좋았기에 이번 결승전도 팽팽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약간은 예상 외로 치치파스가 압도하는 양상이었네요.

클레이코트다운 스트로크 싸움이었는데, 치치파스는 좌우로 루블레프를 흔들면서 깊고 정확한 스트로크를 계속 꽂아대는데 성공한 반면, 루블레프는 이전 라운드들을 거치면서 약간 체력이 떨어졌는지 오늘은 앞선 경기들보다는 좀 힘에 부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치치파스의 강공에 수비하느라 힘겨운 모습이 자주 나오더군요.

위너는 18:10, 언포스드 에러는 13:21 로 치치파스의 게임 내용이 더 깔끔한 가운데, 결국 1세트에 한번, 2세트에는 두번 치치파스가 브레이크를 성공하는 동안 루블레프는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소 일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 자체를 오늘은 한번도 잡지를 못했네요. 

치치파스는 이로써 ATP 파이널에 이어 굵직한 타이틀을 하나 추가하면서 넥젠들의 경쟁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루블레프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봤는데 마스터스의 벽이 높긴 높네요. 그래도 올해 안에 하나 정도는 따낼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해 봅니다. 치치파스는 2019 호주에서 페더러를 꺾으면서 처음 주목하게 됐는데, 그후로 잘 커가는것 같아 보기가 좋네요.

 

오늘 치치파스의 승리 메세지입니다. 앞으로 좋은 커리어를 펼쳐 나가길 기원합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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