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 1라운드 아슬란 카라체프 vs. 로렌조 무세티
나름 1라운드 경기 중에는 제일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 경기였는데 생각만큼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무세티가 경기 내내 밀리는 양상으로 좀 싱겁게 끝났네요. 서브가 영 들어가지 않았고 스트로크에서도 카라체프의 힘있는 스트로크에 뒤로 밀리면서 결국 카라체프가 네트로 전진해 포인트를 따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라체프도 언포스드 에러를 제법 하긴 했지만 좌우로 꺾어서 위너를 많이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네요. 무세티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기는 한것같은데, 몇 경기 보니까 아무래도 야닉 시너가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세티는 경기를 재미있게 하긴 하는데, 강자를 만나서도 그 실력을 다 펼칠 정도는 안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일수도 있고 물론 아직 19세이니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겠습니다만.
카라체프는 커리어 내내 상금이 130만달러 정도인데 올해 상금만 88만달러정도 되더군요. 마스터스도 작년까지는 아예 본선 경기를 한 적 자체가 없고, 올해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에서 미국 유망주인 세바스티안 코다에게 패했었죠. 27세에 갑자기 이렇게 레벨업 하는 경우가 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출전한 몬테카를로에서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당장 다음 라운드 상대가 치치파스라서 쉽지는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