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가 결국 1주 연기된 5월 30일에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대회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는데요.
우선 잔디시즌 첫 대회들인 슈투트가르트, 스헤르토겐보스, 노팅엄 대회가 롤랑가로스 2주차와 일정이 완전히 겹치게 됩니다. 슈투트가르트 주최측 대표인 에드윈 바인도퍼(Edwin Weindorfer)는 롤랑가로스의 결정이 이기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비쳤는데요. 일단은 롤랑가로스와 상관없이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롤랑가로스 전에는 5월 초에 마드리드와 로마 마스터스가 연달아서 열립니다. 해당 대회 주최측에 혹시 고른 대회 일정 분포와 두 대회 간 선수들에게 1주 휴식기를 주기 위해 날짜 변경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문의하였는데, 두 대회 역시 일정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로마 마스터스 (5.9~16) 가 열리는 그 다음 주는 대회장이 사용 불가하다고 합니다.
물론 프랑스의 코로나 사정상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프랑스 테니스 협회 측은 ATP나 WTA와 별로 의사소통 없이 단독으로 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가봅니다. 작년에도 아무 논의 없이 5월에 열리던 대회를 9월, 10월로 일정을 변경해서 말이 많았는데 올해도 비록 1주일이긴 하지만 타 대회와 잡음이 나오는군요.